콩심은데 풀나고 뭘 심어도 풀난다.

농사 내 맘대로 안된다. 비와서 옥수수 다 쓰러져 고정하고감자는 하지 지나고 캘라했는데 비온다고해서 미리캐고 마늘캔자리 좀 쉬엄쉬엄 정리할라고 했는데 비온다고 로타리들어가야한다해서 미리 멀칭 정리하고 ㅠㅠ정신없는 주간이다.

양파는 약 100개 저양파와 일반 양파 절반씩 나왔다. 숫양파는 양파청 담그고 나머니는 먹는데까지 먹는다. 마늘은 두접심어서 약 6접정조나온거같다 그런데 알아작다. 잘크다가 중간에 병들어 겨우겨우 수확했더니 알이 작다. 내년 씨로 사용할거 한접 반 남기고 나머지는김장정도까지 잘 먹을거같다. 감자는 3kg심어서 약 100kg정도 생산했다. 제대로 먹을수 있는거 열박스는 저장해서 장기간 먹을거고 불량감자 두박스는 최디한 빨리 소비할것이다. 파란감자는 도려내고 먹든지 하고 전체가 파란거는 버려야한다. 감자는 좀 깊게 심어야한다는거 이번에 배웠다. 또하나 물은 줄때 왕창줘야 캘때 편하다. 물 어정쩡하게 주면 땅이 딱딱해진다는것도 배웠다. 박스는 옆집형이 제공했다.

코끼리마늘캤다. 옆집 조금 수녀원 수녀님들께 조금 나누고 우리도 조금 먹고 알단 좀 일주일가량 말리고 옥수수는 2주 기다려보고 가지는 다음주에 토마토는 2주더 기다리고 고추는 다음주에 3번째줄넣자!

다음주에 비온다고해서 좀 일찍 캤다. 마늘과 더불어 수확양이 적다. 연작때문인지 기후변화 때문인지 확 줄었다. 꽃도 많이 안폈다. 전같으면 꽃 따줬을 텐데 올해는 꽃도 안따줬다. 올해 이 밭에 집 지을 예정이니 이쥐 텃밭의 규모도 확 줄을 것이다. 겨우 겨우 우리 먹을것 정도만 심을 예정이다. 나머지 두줄은 사촌동생이 아이들과 체험학습할 예정이라 놔뒀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늘 다 못 캤다. 오전에 매실작업으로 이미 지친 몸이라. 주중에 하루 더 내려오기로 기약하고 오늘은 마늘 절반만 캤다. 우리집 밭은 잡초에 마늘 양파 캐기가 적당한 상태가 아니라 예초기로 풀부터 처냈다. 마늘 판매용이ㅜ아니고 우리집 먹을거라 모양이 필요없다. 그냥 마늘만 먹으면 된다. 그나마 쉬운 양파부터 적양파 100개 그냥양파 100개 올해는 알이 작다. 중간에 풀 뽑는거 한번 놓친게 타격이 큰거같다. 마늘은...멀칭 걷어내면서 삼지창으로 땅 파면서 캔다. 우리집 농사중에 제일 힘든 작업이다. 비오고 구름이라고해서 작업 시작했는데 해만 쨍쨍하다. 그래도 어쩌냐 오늘 밖에 시간 없는데...캐야지... 절반 7접 정도 캐고 정리했다. 나머지는 화요일 쯤 캐는걸로...

아침 8시부터 2시간동안 매실따서 청 담궜다. 매실은 옆동네 외삼촌밭에있는 매실나무에서 땄다. 올해는 우리것~ 약 30kg따고 썩은거 벌레먹은거 골라내고 잘 씻어내고 말려서 설탕도 30kg사고 매실과 서탕을 1:1 비율로 담궈서 항아리에 넣고 100일 기다리면 된다. 중간에 개복숭아 3kg 더 따서 개복숭아 청도 담았다. 개복숭아는 그냥 지가 알아서 마당에 뿌리내리고 크고있는 놈에서 .... 오전일과 마무리했다. 오후에 마늘 캐야하는데 이미 지쳤다. ㅠㅠ

일주일만에 갔는데 장대비에 풀도 장대처럼 자랐다. 정리했다. 예초기의 힘을 빌려 정리 그래봤자 다음주에가면 도루묵이다. 앵두 따고 양파 몇개캐고 양파는 좀 일찍 캐야할거같다 많이 컸다. 다 못 먹은 쪽파는 캐서 말린다. 가을에 심어서 먹어야지~ 고춧잎 따고 아옥잎 따고 바질잎 따고 상추에 기타 잎 채소 고추는 두번째 지끈 매주고 나머지는 씩씩하게 잘 크고있다. 옥수수 오이 해바라기 토마토 완두 강낭콩 작두콩 등등 다음주에 개복숭아와 매실 담근다.

고추가 나온다. 올해 고추는 종자가 좀 다르다. 농약상에서 고추가루용으로 준거같다. 껍질 두껍고 맛이 별로다. 고추가루용이다. 내년에는 좀 신중하자. 우리는 고추가루도 고추가루지만 그냥 따먹는 것도 많은데... 오이는 벌써 죽어간다 진디물때문에 완전히 망가져 간다. 충잡아라는 흙살림에서 파는 약을 줬는데.. 효과가 없는거같다. 그외 아옥 근대 상추 호박등등 생산했다. 상추는 뿌리째 뽑아왔다. 아마도 다음주 정도되면 상추 끝나고 안먹을꺼다. 서울 배추도 몇개만 남기고 다 뽑아왔다. 개량하기 전 배추의 모습이다. 모양도 모양이지만 맛이 별로다. 개량배추에 입맛이 길들여진 현대인들에게는 별로 추천하고싶지는 않다.

올해까지 코끼리마늘을 키우던 옆집 형이 생산포기를 하셨다. 이유는 하나 맛이없어서.. 일반 마늘과맛이 너무 다르단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우리가 심어볼라고 다 달라고했다. 코끼리 마늘은 모양이 3가지로 나뉜다. 6쪽으로 되어있는것 쪽이 없이 통으로 된것 씨앗처럼 사용하는 주화이다. 일반 마늘과 다르게 주화가 마늘옆에서 달려나온다 이 주화를 가을에 심으면 코끼리마늘이된다. 아마도 통마늘이 되는거 같다. 주화는 심을때 물에 불려서 꼭지는 잘라주고 심어야한다. 통마늘은 먹기도하지만 그냥 심으면 쪽마늘오 변한다. 쪽마늘은 크다! 이거 하나씩 쪽으로 나눠서 심으면 6쪽 마늘이 된단다. 일단 올 가을에 해보자!

하지 전후로 약 2주는 노동의 연속이다. 이번주는 양파 마늘 캐고 다음주는 감자캐고.. 다음주에 한번에 할 생각이었는데 시골집 도착하자마자 양파 마늘 캐라는 오더가 떨어졌다. 콩심어야한다고 다 캐란다. 지난주에 구입한 삼지창을 써보는 날이다. 약없이 풀과자란 마늘과 양파라 매년 캘때 고생한다. 멀칭제거하고 삼지창이용하니 노동강도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그래도 마늘 10접과 양파 300개는 많다 ㅠㅠ 20분 간격으로 쉬고 한시간 간격으로 크게 쉬고!(커피마시고 우유 마시고 새참 빵도 먹고) 하여튼 다 캤다! 올해는 씨알이 굵다. 작은 것이 작년대비 절반도 안된다.